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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혁신과 내실의 2016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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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 왼쪽)과 대화를 나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은 한국 축구 문화를 새롭게 준비하는 혁신의 한 해, 기초와 뼈대를 튼튼히 구축하는 내실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먼저 생활체육축구연합회와의 통합을 차질없이 마무리 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아마추어 디비전 구축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고 K리그와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마지막으로 각종 비리를 일소하고 윤리 의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2016년 신년사 전문.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가족 여러분의 가정에도 밝은 기운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각급 대표팀의 준수한 활약으로 행복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내 축구도 소소한 진통은 있었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는 축구계의 부단한 노력과, 축구팬들의 성원이 합해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도 러시아 월드컵 예선, 리우 올림픽 예선과 본선, K리그 등 국내외 모든 분야에서 한국 축구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진면목을 보이기 위한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2016년은 제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지 4년차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동안 해낸 일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떠올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한민국의 축구 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것, 축구협회장으로서 제가 가슴에 품고 있는 소중한 꿈입니다.

축구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 일상 대화의 소재가 되는 나라를 늘 꿈꿉니다. 이를 위해서는 축구 강국에 걸맞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조직과 인력, 경기 시설, 디비전 구조, 대회 운영이 보다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축구를 대하는 태도, 사회적 위상, 관전 문화, 마케팅 등 축구 전반에 걸쳐 세계 일류 수준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직원을 포함한 축구가족 모두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6년은 대한민국의 축구 문화를 새롭게 준비하는 혁신의 한 해, 기초와 뼈대를 튼튼히 구축하는 내실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향 아래, 저는 올해 다섯가지의 추진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생활체육축구연합회>와의 통합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한국축구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100만 회원을 보유한 생활축구연합회와 한가족이 됨으로써, 넓은 생활축구 저변속에서 우수한 축구 엘리트가 발굴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시작될 것입니다.

특히 저비용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돼, 축구 산업이 증대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마추어 경기는 ‘관중없는 그들만의 대회’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지역과 학교, 일터의 축구 애호가들이 함께 모이는 축구장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둘째, 2016년을 아마추어 디비전 시스템 구축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현행 K리그 1, 2부에 이어, 2020년까지는 현재의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이 참여하는 3부, 4부 리그의 판을 새로 짤 것입니다.

그 전단계로 K3리그는 올해 성적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상하위 그룹으로 나눈 뒤, 2018년부터는 자체 승강제를 실시합니다.

아울러 생활축구연합회 소속팀들로 광역 단위의 5부 리그와, 시군구 단위의 6부 리그가 구성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8부 리그에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한 잉글랜드 레스터 시티의 바디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26년에는 1부 리그부터 6부 리그까지 완벽한 승강이 이루어짐으로써 디비전 시스템이 완결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K리그와의 통합마케팅을 통해 재정 확대와 동반 성장을 꾀하겠습니다.

K리그의 융성은 대한민국 축구의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그동안 분리 실행되었던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마케팅 사업을 올해부터 통합하여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자 합니다.

K리그를 비롯해, 아마추어 축구의 중계와 미디어 노출 확대를 꾀하겠습니다.중계가 늘어나면, 이를 통해 스폰서십 수익도 늘어나고, 수입원도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중국, 중동, 동남아 축구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우리에게 큰 분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경기는 물론, K리그 경기가 관중들로 가득차서 축구 열기가 드높아지도록 마케팅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저는 2017 U-20 월드컵을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 하나로만 여기지 않습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축구 기량만이 아니라, 대회 조직 능력, 인프라, 축구 열기, 응원 문화 등 2002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한국 축구의 총체적 역량을 보여주는 대회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에 한발 더 다가서는 우리 축구의 참모습을 기대해 봅니다.조만간 대회 조직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합니다. FIFA와 개최 도시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확보와 교육, 최고의 시설 유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각종 비리를 일소하고, 윤리 의식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는 중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국 곳곳에서 23차례의 윤리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대상도 확대하고, 교육 자료와 교육 방식도 다양화하겠습니다.
심판 판정, 선수의 진학과 스카우트, 외국인 선수 이적 등과 관련하여 축구계에 더 이상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현실적 대안을 찾아 실행하겠습니다.

심판 승강제의 대상과 인원을 확대함으로써, 공정하고 능력있는 심판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3년째를 맞이하는 <리스펙트 캠페인="">도 지속하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즐기는, 아름다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목표 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해야 할 일들은 많습니다.

굳건한 지원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강력한 대표팀을 만드는 것은 협회 고유의 임무이기에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골든에이지와 S.M.A.R.T 프로젝트를 통한 유소년 기술 발전, 여학생들의 축구 입문에 용이한 환경 조성, 그리고 지도자 교육 강화에도 계속 힘을 쏟겠습니다.

축구팬들과 늘 대화하면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축구사랑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축구가족 여러분,

지금 말씀드린 올해의 다짐과 목표들은 결코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축구에 대한 헌신과 애정, 과감한 실천이 있을 때만 해낼 수 있는 일들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도전과 혁신에 동참해 주신다면 반드시 실현하리라 믿습니다.

2016년 새해, 한국 축구의 새 지평을 함께 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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