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 박보검, 국민 남동생 되나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사진=tvN 제공

 

배우 박보검(23)이 '국민 남동생'으로 자리잡을 조짐이다.

박보검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으로 열연하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16화가 역대 응답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18.1%를 찍는 등 '응팔'이 국민적 인기를 모으면서 골목친구 5인방을 비롯한 출연자들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주조연에 상관 없이 '응팔'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즐비하지만 특히 '택이'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순하고 속 깊고 상남자스러운 '택이' 캐릭터와 배우 박보검의 매력이 한 데 어우러진 덕분이다.

'택이'는 나라 안팎에서 '바둑의 신'으로 불리지만 동네 친구들 사이에서는 '희동이', 등신'으로 통한다. 젓가락질도 서투르고, 라면도 못 끓이고, 길도 못 찾는다. 친구들이 자기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실컷 어질러놓고 돌아가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뒤치다꺼리를 한다. 유순하고 사랑스럽다. 괜히 봉황당 골목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속 깊고 의젓한 면모도 보인다. 사별한 아버지 '무성'(최무성)이 선우 엄마 '선영'(김선영)과 재혼하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비치자 '택이'는 말간 표정으로 "아빠가 행복하면 저는 좋다"고 웃는다. 허리를 다쳐 응급실에 실려간 정봉이 아버지 성균(김성균)이 치료를 받지 못해 성균이네 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자 바둑광인 병원장에게 전화해 도와주기도 한다. 봉황동 골목 어른들이 괜히 '택이'를 예뻐하는 게 아니다.

사진=tvN 제공

 

하지만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상남자로 변한다. '택이'는 자신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챙겨주는 덕선(혜리)에게 크리스마스 때 "영화 보자"고 데이트를 신청하는가 하면, 친구들이 모여 있을 때 "덕선이가 여자로 좋다"고 과감하게 커밍아웃하기도 한다. 바둑만 아는 줄 알았던 '택이'가 보여주는 반전이다. 심장어'택'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응팔' 비하인드를 공개한 후 박보검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한층 뜨거워졌다. 박보검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고,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는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쉽사리 눈물을 그치지 못하기도 했다. 드라마 속 '택이'와 현실의 배우 박보검이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국민 남동생 칭호를 받으려면 전 연령대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영화 '집으로'의 꼬마 유승호가 그랬듯. 박보검도 그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중장년층은 박보검을 아들 삼았으면 하고, 30대는 남동생 삼고 싶어 하고, 또래들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우리 택이, 국민 남동생 되나요?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