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윤성호기자)
4·13 총선이 4일이면 불과 100일을 남겨놓는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충북 정가에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가 선거구 획정 합의에 결국 실패하자 지난 1일 지역구 2백 46석, 비례 54석의 현행 의석 비율 유지를 대전제로, 선거구 획정위에 획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정 의장이 제시한 기준에 대해 여야가 모두 반대해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도내 정치권은 혼란에 빠졌다.
만일 이 기준에 따라 선거구가 획정되면 4석이던 청주지역 의석수는 3석으로 줄고, 남부 3군의 독립 선거구 유지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 의장안을 놓고서도 선거구 획정위조차 이견이 커 공전하면서,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원외 후보들을 중심으로 총선 주자들이 초조함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