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의 징계가 끝나 3년 만의 실전 복귀를 앞둔 이승우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끝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가 당찬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오는 6일 18번째 생일을 맞아 FIFA의 징계에서 벗어나는 이승우는 한국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무려 3년 만의 실전 무대 복귀를 위해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이승우를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좀처럼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이승우는 “스페인에 가서 6일 이후부터는 운동을 시작한다. 시합도 1월 중순부터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는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FIFA의 징계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실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바르셀로나에서 훈련도 할 수 없게 된 탓에 주로 국내에 머물며 훈련하고,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오랜 공백에도 이승우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승우가 당장 1군팀에 합류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지만 남은 시즌에 성인 2군팀인 B팀 또는 유소년 최고 레벨인 후베닐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016~2017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나게 된 이승우지만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고 내 모습을 최대한 빨리 되찾고 싶다”면서 “동료들과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3년의 공백이 있지만 동료들과 워낙 호흡이 잘 맞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뒤 B팀 또는 후베닐A 중 어느 팀에서 뛸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승우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많은 골을 넣는 것보다는 최대한 빨리 내 모습을 되찾아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와 함께한 국내에서의 훈련 성과도 만족스러워했다. “힘든 기간에 수원FC와 조덕제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팀에 복귀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