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 얘기를 가감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지난해 10월 19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 소속의 저스틴 트루도가 승리하면서, 43세의 젊은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트루도 총리의 진보적이고 인간적인 정책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출중한 외모와 젊음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주요국 수장들의 나이는 어떻게 될까? 2016년을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65세가 되는 만큼 다른 나라 지도자의 평균 나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국가 및 지역 정보' 섹션. (사진 = 외교부 사이트 캡쳐)
자료 수집을 하려고보니 제일 먼저 생각난 곳은 외교부 홈페이지였습니다.
외교부 사이트에 접속해 '국가 및 지역 정보'에 들어가보니 각 나라별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외교채널이기도 하기에 외교부 사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위키피디아를 비교해가면서 해외 지도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시작부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약 200여 개 국의 나라에 대한 정보 중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속속 눈에 띄였기 때문입니다.
1년 넘게 최신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은 물론 영문 이름 오타, 표기 실수 등 많은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대동령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새로 당선된 대통령 정보가 반영돼 있지 않았습니다.
현 이스라엘 대통령은 레우벤 리블린(Reuven Rivlin) 대통령인데요.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시몬 페레스(Shimon Peres)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현 대통령이 2014년 7월 취임했으니 1년 넘게 잘못된 정보가 기입돼 있었던 셈입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아르헨티나 역시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Cristina Fernández)로 입력돼 있었습니다.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호주 총리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현 호주 총리는 맬컴 턴불(Malcolm Turnbull)이지만 외교부 사이트에는 토니 아보트(Tony Abbott)로 나와 있습니다. 턴불 총리의 경우 지난해 9월 선출됐습니다.
지도자 이름에 오타도 많았는데요.
남수단 대통령의 경우 살바 키르 마야르티르(Salva Kiir Mayardit)이지만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Salva Kirr Mayardit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나온 이름으로 자료를 검색해 봤더니 관련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잘못된 외교부 자료를 개인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올려 실수를 하는 네티즌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수단 대통령 영문 표기가 틀린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그밖에 모리타니아, 사이프러스, 예맨의 대통령 이름에도 오타가 있어 포털 등에서 제대로 된 검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영문 국가명 표기가 틀렸는데요.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영문으로 Cote d'Ivoire 혹은 Republic of Cote d'Ivoire 등으로 표기되지만 외교부 사이트에는 (Republicof Cote d’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띄어쓰기, 스펠링 오타는 물론 괄호 닫힘까지 빠졌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영문 표기명이 틀린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너무 사소한 것 아니냐'고 반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부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오류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 공식 외교부 사이트 정보가 위키피디아보다 정확하지 않은 겁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 때문에 이용자들의 혼란과 외교적 결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 관리자님, 어디에 계신가요?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외교부 사이트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