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박종민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0일 위안부 협상 타결에 따른 후폭풍이 일본 측 언론플레이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일본 측도 국내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 세력을 잘 설득하길 바라고,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언행들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계기를 통해 신뢰가 쌓이고 선순환이 되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 일본 같은 경우 나름 여러 이해관계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합의를 잘 안 되게 하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이유야 어떻든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세력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순항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제일 힘든 것 같다”면서 “한일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힘든 게 있고, 그런 면에서 이런 어려운 문제가 타결됐을 때는 제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협상 결과 평가에 있어서의 현실적 잣대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번 합의 이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통화에서 ‘이런 용단과 비전을 평가한다’고 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는 “1년8개월간 워낙 힘든 협상이었고, 양국 국내적으로 여러 이해관계가 있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타결된 후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합의의 충실 이행, 신속 이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