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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학원 새주인은 '오륜교회'…"기독교 명문사학으로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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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영훈국제중학교 현직 교감 김모(54)씨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 영훈국제중은 김 교감의 자살 소식을 전하면서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17~18일 휴교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영훈초등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영훈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훈학원이 서울 오륜교회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30일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와 오륜교회 등에 따르면, 사분위는 28일 회의에서 오륜교회를 영훈학원의 재정기여자(인수자)로 최종 결정했다.

영훈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학교법인을 인수할 경영의향자로 오륜교회를 선정한 바 있다.

영훈학원은 2013년 영훈국제중학교 입학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하주 이사장이 구속 기소되고 이사 4명이 해임된 뒤, 2년째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영훈학원은 모두 8명의 이사 중 관선이사가 7명이며 이들의 임기는 지난달 28일까지 2년이었으나 사분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이사들의 임기를 3개월 연장했다.

서울교육청은 "정상화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임시이사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영훈학원은 학사행정의 투명성 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여전하므로 현 시점에서 영훈학원이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사분위 측에 거듭 전달해왔다.

하지만 사분위 위원들은 오륜교회의 재정건전성이나 학교법인 운영 능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재정기여자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륜교회는 영훈학원의 부채 25억원을 즉시 상환하고, 총 63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 중 25억원은 즉시 출연하고, 38억원은 5년에 걸쳐서 출연하기로 했다.

사분위는 다음달 18일 정례 회의에서 오륜교회 측과 서울시교육청, 학교구성원 등으로부터 정이사 후보들을 2배수로 추천받아 새 이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7명의 이사 중 오륜교회 몫은 5명, 서울시교육청과 학교구성원은 각각 1명이다.

오륜교회는 "영훈학원을 균형 있게 운영해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으며, 또한 기존 영훈학원의 건학 이념을 계승하며 기독교관에 입각한 명문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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