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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2008 광주비엔날레 ''연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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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광주비엔날레가 ''연례보고 : 일년 동안의 전시''를 타이틀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66일 동안 막을 올린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160명의 작가가 참여해 모두 1천33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2008 광주비엔날레는 ''길 위에서(On the Road)'', ''제안(Position Papers)'', ''끼워 넣기(Insertions)''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그중 제1 섹션인 ''길 위에서(On the Road)''는 ''전시로 전시를 본다''는 개념아래 지난 1년간 전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38개 전시로 꾸며진다.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을 열기로 휩싸이게 했던 고든 마타 클락展에서 무등산 자락 의재미술관의 허백련 그림까지 ''길 위에서''에서 전시될 주요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 고든 마타 클락 展(Gordon Matta Clark, 미국)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의 작업으로 이른바 ''아나키텍처''(건물 자르기)라는 독창적 방법을 개발한 고든 마타 클락의 개인전이 2008 광주비엔날레를 장식한다.

지금은 폐지된 파리비엔날레에 참가했던 그는 퐁피두센터의 건립을 위해 사라지는 아파트 두 동에 구멍을 내 안팎을 연결했고, 뉴욕에서는 허드슨 강변에 방치된 물류 창고의 벽면을 뚫어 어두운 내부 공간에 기학적인 빛의 그림자를 떨어뜨림으로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선보일 그의 전시는 지난해 뉴욕 휘트니 미술관과 LA 현대미술관(MOCA)에서 열렸던 전시다.

◈ 한스 하케 展(Hans Haacke, 독일)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백남준과 함께 독일관 작가로 참여한바 있는 한스 하케는 광고에 근거한 시각형식을 취하며, 현실적인 것과 이상적인 것을 나란히 제시해 미술의 전통적인 주제를 새로운 시대에 맞도록 재조명한 작가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소개될 전시는 지난해 뉴욕 첼시의 대표적 갤러리 ''파울라 쿠퍼 갤러리''(Paula Cooper Gallery)에서 열렸던 대규모 개인전이다.

 

26개의 흑백사진 작품들과 종이 위에 염색한 ''Mission Accomplished(2005)'', 낡은 소파와 수를 놓은 베개를 이용한 설치작품 ''Trickle Up(1992)'' 등이 전시된다.

◈ 박진아 展

 

박진아의 문탠(Moontan) 시리즈는 햇빛이나 조명이 거의 없는 야간에 카메라플래시를 사용해 찍은 스냅사진을 참고로 그린 일련의 회화 연작이다.

야간에 직접 찍은 풍경, 인물 사진은 직접 눈으로 본 장면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데 착안한 이 연작은 카메라를 통과한 지극히 기계적인 특정 시각을 일반화된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여기에서 어떻게 개인적인 감수성과 회화의 서정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다.

 

회화의 소재는 주로 야간 풍경과 한밤의 시간 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인물의 모습으로 ''Moontan''은 야경을 배경으로 한 여가 장면을 그린다는 의미에서 일광욕을 뜻하는 ''Suntan''을 변형한 단어다.

◈ 우발적 커뮤니티 展(Movement, Contingency, and Community)

 

우발적 커뮤니티는 어떠한 목적이나 과제를 수행하거나 어떤 생산적 가치를 지향하지 않는, 보다 초월적인 커뮤니티의 가능성에 대한 접근이다.

잔 알타이(Can Altay), 니나 카넬(Nina Canell), 루노 라고마르시노(Runo Lagomarsino), 지미 로버트(Jimmy Robert), 이주요, 이우연, 피진 콜렉티브(Pidgin Collective) 7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지난해 계원예술대학의 갤러리27에서 열린 전시다.

◈ 의재 허백련 展

 

의재 허백련(許百鍊)은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의 남종화맥을 형성한 작가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허백련의 미술사적 업적은 근대문물이 유입되던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공간과 6.25 전쟁의 혼란기, 경제개발기로 이어지는 사회적 격변기에 고전에 바탕을 둔 전통 남종화를 계승해 독자적 자연주의 미학과 회화세계로 펼쳐낸 데 있다.

그의 예도와 자연주의 정신을 구현해 낸 의재미술관과 함께 남종화 거장의 발자취를 좇는다.

◈ 마스크드 포트레이트 展(Masked Portrait)

 

''마스크드 포트레이트'' 展은 전후 일본미술의 현상을 보여주는 전시로 194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일본작가 30명이 참여한다.

큐레이터 니시자와 미도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트라우마(Trauma, 외상 후 신경증)를 극복하려는 자취가 드리워진 일본문화에 대한 무라카미 다케시의 이론을 불러내고 있다.

나가사키가 폭격당한 시간인 오전 11시2분에 정확히 멈춘 토마츠 쇼메이의 사진 속 시계가 색조를 잡는 동안, 프로젝트 룸에서는 히로타 미노루의 즉흥적 퍼블릭 퍼포먼스, 다카마츠 지로의 색실로 채워진 소다수 병들, 나카니시 나츠유키의 미스테리한 계란 모양의 작은 오브제 등 60년대 아방가르드의 활기 넘치는 작품을 보여준다.

 

▲ 문의 : 2008 광주비엔날레 www.gb.or.kr ☎ 062)608-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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