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도, 이승우도 축구로 나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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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홍명보 자선축구, 사상 첫 장충체육관서 개최

 

2015년의 홍명보 자선축구도 대성공이다.

홍명보장학재단이 개최한 ‘주식회사 건영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이하 홍명보 자선축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한파가 기세를 떨쳤지만 약 40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은 ‘그라운드의 별’을 더욱 가까이서 보기 위한 축구팬으로 가득 찼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여자 국가대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서현숙(이천 대교)를 비롯해 17세 이하 축구대표 이승우(바르셀로나), 이상민(울산 현대고), 청각장애 국가대표 김종훈도 참가했다.

좋은 취지에서 열리는 이벤트대회지만 올해 대회는 치열한 세리머니와 함께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골까지 성공한 희망팀이 사랑팀에 13-12로 승리했다.

◈야구 국가대표 이대은, 축구도 잘하네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 야구선수 이대은(지바 롯데)이 축구화를 신고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큰 환호를 얻었다.

이대은이 야구선수로는 유일하게 홍명보 자선축구에 나서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함께 참가를 약속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

비록 김현수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대은은 국민을 사로잡은 출중한 외모만큼 기대 이상의 축구 실력으로 홍명보 자선축구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희망팀의 일원으로 경기한 이대은은 전반 15분 지소연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직접 슈팅까지 시도해 골까지 넣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유일한 야구선수였던 탓에 세리머니에도 빠질 수 없었다. 지소연을 향해 사랑의 화살을 쏘는 세리머니로 큰 박수를 받았고, 국가대표의 투구를 직접 선보이는 세리머니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은의 투구 세리머니는 김종훈의 홈런으로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이승우의 시선강탈

말 그대로 등장부터 퇴장까지 이승우는 ‘핫 이슈’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마치고 소속팀 복귀를 앞둔 이승우는 홍명보 자선축구에 참석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축구팬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경기에 나선 이승우지만 경기장에서는 절대 주눅이 드는 법이 없었다.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많은 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를 중계한 KBS의 정지원 아나운서를 유혹하는 댄스 세리머니를 두 차례나 선보이며 축구 외적인 요소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결국 희망팀의 13-1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빠질 수 없는 세리머니 경쟁, 올해도 후끈

올해로 13회를 맞은 홍명보 자선축구는 매년 선수들의 세리머니 경쟁이 또 다른 재미다. 올해 역시 선수들의 치열한 세리머니 경쟁은 경기를 보는 재미 못지않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기존의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성금 전달 외에도 수익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전달되는 등 새로운 사회 문제에도 귀를 열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빼놓을 수 없었다.

뿅망치와 사랑의 화살 등 다양한 소품이 투입된 세리머니는 물론,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숨겨놓은 노래 실력을 뽐낸 이천수의 노래 세리머니 등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가장 큰 박수는 양 팀의 첫 골이 터진 뒤 단체 세리머니였다.

양팀 선수들은 유니폼 아래에 글씨가 새겨진 언더셔츠를 보여주는 깜짝 세리머니로 큰 박수를 받았다. 선제골을 넣은 사랑팀은 ‘잊지마 당신은 어머니의 자부심’이라는 문구를, 희망팀은 ‘청춘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가슴 따뜻한 문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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