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의 강한 반발로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강성 주류가 아닌 인물중에 총선기획단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인 최 본부장은 중진 의원들과 수도권 의원 모임 요구대로 사실상 총선 업무에서 빠지고 2선으로 후퇴하게 됐다.
당 내에선 복수의 인사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장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시절에 전략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에서 JTBC '썰전'에 출연해 정치권에 대한 촌철살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상위권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는데 수락여부를 먼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만약 제안이 들어오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선 통상 재선급 이상이 맡았던 총선기획단장을 원외인사가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소장은 총선 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수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하지만 기획단장 자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수도권 조정식(3선), 우상호(재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서 크게 비토가 없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총선 관련 전권을 갖는 '조기 선대위 카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와중에 총선 중요기구인 총선기획단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진·수도권 의원들은 선대위가 공식화하면 여기서 총선기획단장 인사를 포함한 총선관련 기구 구성을 논의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의원간담회를 하고 김한길 전 대표에게도 중재안 수용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선대위 카드를 문 대표가 수용한 마당에 이와 별도로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듯한 모양을 취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될수 있겠지만 문 대표 주변에서는 언행에 신중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