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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 생명 앗아간 메르스사태 '상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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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보건당국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218일만인 23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마지막으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였던 80번째 환자 김모(35)씨가 숨지고 28일이 지나 메르스 사태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0명'이 된 뒤 해당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의 2배가 지난 시점을 감염 종료 상태로 판단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종료시점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14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째 환자는 기침 증세로 지난 5월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감염돼 6월 7일 메르스로 확진받았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이후 격리되면서 항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바람에 지병인 림프종이 악화돼 끝내 숨졌다.

80번째 환자를 포함해 국내 메르스 감염자 186명 중 38명이 목숨을 잃어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20.4%를 기록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7월 28일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종식됐다고 선언했고, 지난 1일에는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춘 바 있다.

다만 국내 메르스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남아있어 보건부는 '종식'이라는 표현 대신 '종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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