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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로팀 맡은 홍명보 "설레는 만큼 열정적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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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데뷔 후 첫 클럽 감독 도전

 

새로운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 홍명보 감독의 얼굴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은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 감독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현장을 떠났던 홍 감독의 공식 복귀다.

홍명보 감독은 2004년 현역 은퇴 후 축구대표팀 코치와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대표팀 감독까지 지도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이 사이에는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이끌었던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지만 클럽 감독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J리그 니가타 알비렉스도 영입을 노렸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항저우였다. 항저우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슈퍼리그의 최근 기조와 달리 유소년 육성에 정통한 클럽이다.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카다 다케시 감독도 지휘봉을 잡았다. 항저우는 오카다 감독이 현재 유소년 총괄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만큼 홍명보 감독의 가세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축구 시스템이 합쳐진 새로운 방식의 유소년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주식회사 건영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홍명보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이날 행사는 2003년 이후 13년째 매년 개최되는 자선축구경기 외에도 새로운 도전을 앞둔 홍 감독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프로 감독을 처음 시작하는 데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는 홍 감독은 “그래도 처음 하는 만큼 설레고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첫 프로팀 감독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의 육성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항저우도 당장 많은 돈을 들여 성적을 내기보다 젊은 선수를 키워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 덕분에 처음부터 이야기가 잘 통했다”고 감독직 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관심이 컸던 만큼 중국 프로축구에 만연한 독소조항도 전혀 없었다. 홍 감독은 “항저우가 지난 시즌 11위를 했는데 강등권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강등만 피해달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요구는 없었다. 독소조항도 모두 뺐다”고 소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 코치진의 합류에 대해서도 "능력있는 코치가 있다고 들어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대적인 코치진 교체 가능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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