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자료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2015년 9월) 2.4%에서 2.5%로 0.1% 포인트 높였다.
한경연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올해 경제성장률 2.5%에 이어 내년에도 2.6%의 저성장에 그치면서 L字형 경기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 선택과 집중형 R&D, 신속한 사업재편 등으로 저성장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중국경제 불안,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 엔저 후폭풍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되는데다 한국 기준금리 인상 압력 증가, 예산 총지출의 낮은 증가율 편성 등 내수부진을 완화할 정책여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저성장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2016년 수출은 0.9% 증가에 그치고 민간소비의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 국내 물가 관련정책 변화 영향으로 내년에는 약 1.5%의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큰 폭의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겠지만 상품수지 흑자 축소,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전체 흑자규모는 올해 1,011억 달러에서 내년 936억 달러로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 및 위안화 추가 절하가 원화약세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연평균 1,131원, 1,181원의 완만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수출환경 더욱 ‘심각’한경연은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이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악화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중 무역보완도 지수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새 0.524에서 0.348로 하락했고 미국시장에서 한·중 수출경합도는 0.533에서 0.592로 상승해 중국의 수출 회복이 우리 수출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경연은 열악한 수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기업 M&A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 ▲원·엔, 원·위안 환율 간 적정수준을 고려한 환율정책 ▲선택과 집중에 근거한 R&D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비록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3분기 민간소비가 예상을 소폭 상회한 반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