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SBS 수목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아들의 전쟁)에서 유승호가 연기하는 진우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다. 일반인은 과거의 기억을 우전두엽에만 저장한다. 반면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좌우 전두엽을 모두 사용하며 좌우 대뇌피질의 특정영역도 일반인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진우는 이러한 자신의 능력을, 정아(한보배)의 살인범으로 몰린 아버지 재혁(전광렬 분)를 구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첫 회 버스 신에서는 인아(박민영)의 지갑 소매치기범으로 몰린 진우가 시간을 정지하는 것처럼 기억을 세밀하게 분석해 위험을 피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3회에서는 재혁을 위협한 경찰의 권총 이니셜을 알아내기도 했다.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 덕일까. 아들의 전쟁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1.7%(서울수도권 1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얻으며 수목극 정상에 올랐다.
색다른 능력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운 SBS 드라마는 아들의 전쟁 앞에도 몇 편 더 있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냄새를 보는 소녀'(냄보소)로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화제작이다.
◇ 색다른 소재 + 스타 캐스팅 = 시청률 열매지난 2013년 방영된 너목들에서 주인공 박수하(이종석)는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감췄고, 대신 10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 민준국(정웅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변호사 장혜성(이보영)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했다.
너목들은 그해 6월 5일 시청률 7.7%(9%)로 시작했지만, 주인공이 점차 능력을 발휘하면서 16회 방송분에서는 21.4%(26.7%)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보영은 그해 SBS연기대상의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종석은 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방영된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은 400년 전 지구로 온 외계인이었다. 그는 괴력은 물론 시간정지, 순간이동 등의 능력을 철저히 숨기며 살아 왔다. 그러던 중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을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돕고자 능력을 발휘한다.
별그대는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외계인을 주인공으로 했다. 2013년 12월 18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5.6%(17%)의 높은 성적표로 시작해 회를 거듭할수록 고공행진했다. 21회 방송분에서는 28.1%(29.6%)를 찍었는데, 이는 최근 방송된 주중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별그대는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 세계전역에 신드롬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