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 여성 살해한 뒤 불 질러 교통사고 위장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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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로 다투던 여성을 살해한 뒤 차에 불을 질러 교통사고로 위장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돈 문제로 다투던 여성을 살해하고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한 이모(37)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1일 제주의 한 민박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3·여) 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 씨는 나이가 어리다며 무시하는 데 격분해 김 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 씨의 시신을 가방에 넣어 렌터카에 싣고 다니던 이 씨는 19일 배를 타고 목포항을 거쳐 태안에 도착한 뒤 지난 1일 인근 해수욕장에서 차 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했다.

"교통사고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된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수사에 착수해 이 씨를 붙잡았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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