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한국은 다문화 사회다. 하지만 이주여성이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통하지 않는 말과 생소한 문화다. 이러한 어려움을 먼저 겪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오는 12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공감'에서는 산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모국에서 온 산모들을 돕는 이주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언니 오늘 아침은 뭐예요?" "까이(베트남식 갓김치) 반찬에 찡함(족발탕) 어때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레티투프엉(한국 이름 여선영) 씨. 그녀가 산후관리를 해 주는 산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천티지우다.
여 씨는 고향에 두고 온 막내 동생뻘인 천티지우를 보며 8년 전 한국으로 와 가정을 꾸렸던 자신의 삶을 돌이켜본다.
한국도 낯설고 아기 키우는 것도 서툰 천티지우는 종일 여 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을 베트남 말로 물어본다. 그 심정을 잘 아는 여씨는 언니처럼 모든 것을 받아준다.
약속된 2주간의 산후관리가 끝나갈 즈음 천티지우는 여 씨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남겼다.
"모국어(베트남어)로 나누는 수다와 친정엄마의 음식이 그리웠는데…. 언니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조선족 최성자 씨는 태어난지 나흘 된 아기와 중국의 한족 산모를 맡게 됐다. 갓 태어난 아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