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 은신 25일만에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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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을 계속할 것"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은신 24일 만인 10일 오전 자진퇴거해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한 지 25일만에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10일 오전 10시 24분쯤 한 위원장은 화쟁위원장 도법 승려와 함께 관음전에서 나와 대웅전으로 향하는 구름다리를 건넜다.

갈색 바람막이 위에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한 위원장은 10일 동안 단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한 위원장은 곧장 대웅전으로 들어가 불상 앞에서 수차례 절을 한 뒤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가 총무원장 자승 승려 등 조계종 승려와 직원들을 20여분간 만났다.

도법 승려와 나란히 걷던 한 위원장은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응원 소리에 손을 들어 보이는가 하면, 악수를 하면서 "감사합니다"라고 격려했다.

면담 직후 한 위원장은 조계사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진출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일 동안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 준 조계종과 조계사 스님, 신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11시 18분쯤 일주문을 나와 미리 대기한 경찰차량에 탑승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연행됐다.

앞서 조계사에 한 위원장이 자진출두한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전해지면서, 경찰과 취재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찰은 경찰관 25개 중대 2000여명을 조계사 인근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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