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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으로 산유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우리나라와 세계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9달러(5.3%) 내린 배럴당 40.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으로 텍사스산 원유가는 6년 전인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동결 때문에 유가 하락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석유수출국기구가 산유량 동결을 결정한 이후 유가는 이틀간 8% 이상 폭락하면서 원유가가 20달러선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가 폭락으로 오일머니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우리 나라 금융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계 자금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이탈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월별 사우디아라비아계 자금의 매도규모는 7월 1988억원에서 9월 9463억원으로 뛰더니 10월 1조896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 매도 금액에서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외국인 국적별 국내 주식 보유액을 보면 2014년 말 16조680억원에 달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최근 12조5200억원으로 27.9%나 줄어들었다.
심상치 않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계 자금 이탈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안으로 미국금리 인상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건들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가하락은 상당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