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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중총궐기 충돌 없이 마무리…차벽도 폭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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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9일 3차 민중총궐기 진행할 것"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주최측의 의지와, 차벽 대신 폴리스 라인으로 시위대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경찰의 협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최측 추산 5만, 경찰 추산 1만 4천여명의 시민들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지난 1차 시위 때 다쳐 중태인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 앞까지 행진하고 저녁 8시 30분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인근 도로가 교통 혼잡으로 마비되는 등 불편도 있었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복면을 하지 말라 하면 가면을 쓰고, 협박을 하면 조롱을 하자"며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일부 참가자들은 정부의 복면 시위 금지에 반대하며 흰색 가면을 쓰고 시위에 참가했다.

폭력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집회 금지를 통고했던 경찰도 법원의 집회 허용 결정 이후 시위대와 충돌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복면을 쓰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할 경우 즉시 체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25개 중대 2만여명과 살수차, 차벽을 준비했지만 현장에 투입시키지는 않았다.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대학로 서울대 병원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추가로 차로를 점거하면서 한때 경찰과 승강이가 벌이지기도 했지만 경찰은 적극적으로 시위대를 해산하지 않았다.

종교계의 중재도 한 몫을 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한상균 위원장 체류를 허락하면서 평화 집회를 위해 각계 종교계의 참여를 독려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등 5개 종교 단체에 소속된 500여명의 종교인과 신도들은 집회 전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열고 평화 집회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9일 지역별 3차 민중총궐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집회를 마무리하며 "지난달 14일 집회를 폭력 집단으로 매도한 박근혜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해 16일 총파업과 19일 3차 민중총궐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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