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점, 영화의전당 균열 '땜질 보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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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한 곳에 재차 균열 발생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인도가 맞닿아 있는 부분에 균열이 있다. (사진=부산CBS 박중석 기자)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확장공사 여파로 영화의전당 안팎에 균열이 여전하지만 신세계 측은 땜질식 보수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비프힐 건물이 인도와 맞닿아 있는 부분. 건물과 인도 사이에 가는 금이 길게 이어져 있다.

특수 물질로 보수작업을 한 흔적이 남아 있지만, 재차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비프힐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별관 공사의 여파다.

해운대구는 앞서 지난 2월 9일 공사의 여파로 영화의전당 안팎에 균열이 발생한 점을 문제 삼아 신세계 측에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원인 규명과 보강방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당시 전문기관에 의해 진행된 안전진단 결과 균열은 공사장 주변의 연약 지반과 지하 수위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신세계 측이 땅을 판 뒤 곧장 이루어져야 하는 철골빔과 슬라브 설치가 일부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청은 신세계 측에 안전조치 여부를 확인한 뒤 매일 같이 지반에 대한 계측을 실시해 영화의전당과 구청에 통보하는 조건으로 같은달 23일 공사재개를 허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세한 균열이 계속해 발생했고, 그때마다 신세계 측은 균열 부위를 메꾸는 코킹작업을 반복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인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현장 주변을 점검해 균열 부위에 대한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길 건너편에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중석 기자)

 

이와 관련해 해운대구청은 백화점 별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세계 측에 공사장 주변 균열에 대한 책임과 철저한 보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공사 재개 후 발생한 균열은 영화의 전당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공사가 완료된 이후 전반적인 보수공사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덩치를 더욱 불리는 과정에서 부산시민의 재산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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