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김애경(왼쪽)-주옥이 21일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금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뉴델리=대한정구협회)
김애경(27)-주옥(26 · 이상 NH농협은행)이 세계 정구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애경-주옥은 21일(한국 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모리타 나오-야마시타 히카루(일본)에 5-0(4-1 4-2 4-2 4-0 4-2) 완승을 거뒀다. 첫 세계선수권 대회 복식 우승이다.
특히 둘은 메이저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최초로 달성했다. 지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3년 동아시아대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로 화룡점정을 이뤘다. 이는 한국은 물론 세계 정구 사상 최초다.
무엇보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을 의미있게 장식했다. 김애경은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주옥도 내년이 마지막 현역 시즌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김애경은 4년 전 문경 대회 단식을 제패한 데 이어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정구 여왕으로 우뚝 섰다. 또 전날 박규철과 함께 출전한 혼합 복식까지 2관왕에 올랐다.
주옥은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다. 2011년 문경 대회 복식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었다.
박규철은 이수열(이상 달성군청)과 출전한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동훈(순천시청)-김범준(문경시청)을 5-2(4-2 0-4 4-0 5-3 6-4 2-4 4-0)로 누르고 역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정구는 22일 대회 마지막 날 남녀 단체전에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김애경과 박규철은 3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