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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위아래' 대박 후 1년, 이제 시작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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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핫핑크'로 컴백, 걸그룹 EXID

EXID(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LE, 정화, 하니, 솔지, 혜린)에게 지난 1년은 꿈같은 시간이었다.

EXID는 지난해 11월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위아래'와 올 4월 공개한 신곡 '아예(AH YEAH)로 가요계와 방송가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 지난해 말 인터뷰 당시 "한 번 물꼬가 터졌으니 앞으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올 것"이라던 멤버들의 말이 고스란히 현실이 된 셈이다.

19일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1년 만에 EXID와 만났다. 하루 전 신곡을 내놓은 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모습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밝고 활기가 넘쳤다. 멤버들은 "우린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

"'위아래' 이후 '아예'까지, 지난 1년간 정말 바쁘게 지냈죠.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출연했고, 광고 촬영도 여러 번 했고, 개인 활동까지 했으니까. 한 마디로 쉴 틈이 없었어요. 특히 하니가 이곳 저곳에서 활약을 많이 했죠. 오랜 만에 신곡을 들고 컴백했는데, 그동안 계속 활동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솔지)

솔지의 말처럼 EXID는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어다녔다. 덕분에 이들은 치열한 가요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이제 EXID가 '대세 걸그룹'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눈에 띄게 높아진 인기. 정작 멤버들은 변화한 위상을 체감할 시간이 없었단다.

"길거리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때를 제외하면, 멤버들 스스로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 편이에요." (LE), "사실 느낄 시간이 없었어요. 6천 원이던 식비가 1만 원으로 올랐다는 정도? 하하." (하니), "최근 멜론뮤직어워드에서 'MBC뮤직스타상'을 받았을 땐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긴 했죠. 그런 큰 무대에 오를 땐 기분이 참 남달라요."(정화)

초심을 잃지 않은 EXID가 새롭게 내놓은 곡은 '핫 핑크(HOT PINK)'다. 꾸준히 호흡을 맞춘 히트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의 프로듀싱 아래 범이낭이와 멤버 LE가 곡 작업에 참여한 곡으로, 강한 훅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EXID는 소녀 느낌의 순수함을 대변하는 색인 '핑크'에 차가운 이미지의 '블랙'을 기반으로 섹시하면서도 더욱 강렬해진 걸크러쉬한 매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힙합을 접목한 패션으로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그냥 핑크가 아닌 '핫 핑크'. 남자에게 '난 다르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죠. 해골 문양이 인상적인 앨범 커버 아트는 킬드런 작가 분이 작업해주셨어요. 해골 위에 핫핑크를 덮어 '센 여성' 느낌을 강조했죠. 이번 신곡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걸 크러쉬'니까요." (LE)

반응은 벌써 뜨겁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지니,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5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찍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주요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위아래'가 역주행이었다면, '핫 핑크'는 정주행을 하고있는 셈이다.

"'핫 핑크'가 발표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정말 기뻐요. 사실 바쁜 일정 탓에 곡 하나 내기도 쉽지 않았어요. 이번엔 미니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했죠. 아쉽기도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신곡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아직 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신곡으로 또 열심히 활동해야죠. (웃음). (솔지)

기분 좋게 활동을 시작한 EXID의 이번 목표는 '정상에 오르자'가 아닌 '즐기자'다.

"즐겁게 하는 게 우리의 활동 목표에요. 이전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졌는데,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해야 여유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마법 같은 주문인 셈이죠."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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