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 로 연예계에 데뷔한 방대한씨가 신곡 '비빔밥'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데뷔했다. 가수 박상철씨 작사·작곡의 '비빔밥'은 세미 트롯곡으로 다문화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방대한 제공)
"18년전 안산에 정착해 시화공단에서 외국인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안산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안산은 제2의 고향입니다."
방송인·가수·배우 방대한(40)이 요즘 신곡 '비빔밥'(작사 작곡 박상철)을 발표하고 한국의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방대한은 2010년 개봉해 1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방가방가'(감독 육상효)에서 '알리'역을 맡아 주인공 못지 않은 연기실력을 인정받아 노동자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했다.
영화 '방가방가'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공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차별과 무시를 받으면서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방대한은 1996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해 반월시화공단에서 공장노동자로 근무할 때 한국의 가요를 접하고부터 마음의 위안을 얻을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때 음식도 맞지않고 한국말도 못하는 저를 동료들은 함께 일할수 없다며 사장님한데 내보내라고 요구해서 힘들었어요. 그때 카셋트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국노래가 나의 심정을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냥 열심히 따라 부르면서 6개월만에 노래 3곡을 배웠어요."
방대한은 1999년 안산에서 개최된 전국노래자랑 외국인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0년, 2001년, 연속 '최우수상'에 이어 2009년 전국노래자랑 음성군편에서 외국인 최초 '대상'을 받으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아 영화계에 캐스팅됐다.
방가방가 출연 이후 KBS 월화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핫산'역(2012년), KBS 아침마당 '토요노래자랑 가족이 부른다' 3회 출연, KBS 강연 100도씨 출연 등 방송계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다문화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상징하는 가삿말을 담은 '비빔밥'(박상철 작사·작곡)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방대한은 이 노래를 통해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요즘 이 노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태어나고 자란곳이 다른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여 서로 존중하고 차별없이 함께 살아갈수 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