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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운용 밑그림 '김광현-장원준-이대은, 다시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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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호투하고 결승전도 책임질게요." 김광현이 미국과 5차전 선발로 나선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리미어 12'가 시작되기 전 김인식 감독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다름 아닌 선발 로테이션을 4인 체제로 운용할지, 아니면 5인으로 돌릴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일찍 3승을 거두면 5차전은 5선발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패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연파하며 3승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인식 감독의 말대로 5번째 선발이 미국과 5차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일본전 선발 김광현을 5차전에 다시 냈다. 4인 로테이션 운용이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8강과 4강, 그리고 결승까지 내다본 로테이션 운용이다. 일본이 현재 4승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1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B조 2위는 A조 3위, B조 3위는 A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사실상 전력에 큰 차이는 없기에 2위나 3위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향후 대진과 일정이 문제다. 3위로 8강에 오를 경우 일본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4강전 선발로 한일전 완벽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전망되고 있다. 반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일본과는 결승에서나 만난다.

또 2위로 8강에 올라가면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여유가 생긴다. B조 2, 4위는 4강에 오르면 17~18일을 쉰 뒤 19일 4강을 치른다. 일본으로 이동할 때 휴식이 짧지만, 21일 결승전까지 하루 여유가 있다. B조 1, 3위는 20일에 4강, 21일에 결승을 연거푸 치러야 한다.

이처럼 3위보다는 2위가 확실히 좋다. 김인식 감독이 김광현을 선발로 낸 이유다.

김광현의 미국전 선발 등판으로 8강, 4강, 결승 투수 운용도 밑그림이 드러났다. 순서대로라면 8강은 장원준, 4강은 이대은이 나선다. 차우찬을 비롯해 언더핸드 이태양과 우규민은 8강, 4강 상대에 따라 '+1' 선발로 대기한다.

그리고 결승전은 다시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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