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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갈수록 소규모·지능화되는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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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성매매·도박 돈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국내 폭력 조직이 갈수록 소규모 지능화되면서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이하 소규모 폭력 조직이 이합집산을 반복하며 성매매와 도박 등 사행성 산업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한편 고등학교 중퇴자 등 10대 조직원의 유입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02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6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폭력 조직은 과거와 같이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린 채 유흥업소에서 보호비를 갈취하거나 집단 폭력을 행사하며 세력을 확장하던 전통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

대신 보험사기나 대포통장·차량 유통, 채권추심 등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폭력배간 '의리'보다는 '돈'이 되면 다른 조직과 결탁해 이합집산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적발된 폭력 조직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10명 이하가 55.8%, 20명 이하 27.9%, 30명 이하 7%, 40명 이하 2.3%, 40명 이상 7% 등으로 소규모 조직 폭력 활동이 많았다.

불법을 일삼다 검거된 조직의 운영 기간도 6개월 미만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개월∼1년 27.9%, 1년∼2년 2.3%, 2년 이상 23.3% 등의 순이었다.

전통적 방식인 집단 폭력·갈취는 2013년 전체 조폭 범죄의 71.7%였다가 지난해 70.3%, 올해 67.8%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신 도박장·게임장 등 사행성 산업과 마약·성매매·사채 등에 개입한 범죄는 2013년 7.2%에서 지난해 6.6%, 올해 7.5%로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힌 조폭도 2013년 77.9%에서 지난해 67.8%, 올해 63.3%로 갈수록 줄었고, 유흥·사행업 관련 직업은 같은 기간 5.4%, 5.8%, 5.4% 등으로 일정 비율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4.9%, 20대 27.2%, 30대 43.3%, 40대는 19.2%였고, 50대는 3.4%로 30대 이하 젊은 조직원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두목급이 수감되거나 은퇴하면서 세력이 약해지자 기존 폭력 조직들이 두목 교체, 신규조직원 영입 등으로 조직 재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장재혁 폭력계장은 "기존 조직들이 후배들을 새로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조직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10대들을 상대로 허리굽혀 인사하기, 타조직원에게 인사하지 않기 등 내부 조직강령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 익산의 한 조직은 고교 자퇴생이나 일진 등 10대 8명을 포섭해 원룸에서 합숙을 시키며 조폭 교육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청 정용선 수사국장은 "최근 해외원정 도박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조폭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폭들이 활동을 강화하는 일이 없도록 밀착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선 국장은 이어 "조폭 근절을 위해 피해를 당했거나 피해사례를 알고 있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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