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스포츠맨으로 선정될만한 가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투표하세요. 아, 파로아도 있으니 사람 혹은 말에게 투표하세요"
사람이 아닌 경주마가 2015년 스포츠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다?
37년 만에 미국 경마에서 메이저 3관왕을 달성한 경주마 '아메리칸 파로아'가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맨 후보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메리칸 파로아는 남자골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을 이끈 스테판 커리(미국), 메이저리그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단 등과 함께 당당히 올해의 스포츠맨 후보에 올랐다.
암갈색의 3세 수말 아메리칸 파로아는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등 메이저 3개 경주를 석권해 37년 만에 처음이자 미국 경마 역사상 12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삼관마(The american triple crown)'다.
SI가 주관하고 시상하는 올해의 스포츠맨은 SI 에디터들이 직접 선정한다. SI는 선정 작업에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 12일(한국시간) 현재 아메리칸 파로아는 37%를 득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38%)에 근소하게 뒤진 2위에 올라있다.
SI는 스포츠 팬들의 의견을 참고해 오는 12월1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