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가계대출…10월 증가폭 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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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주택거래 활성화,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9조원 늘어

 

주택거래 활성화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등의 영향으로 10월 은행 가계대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624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원이 증가했다. 9월 증가액 보다 2조8천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월간 증가액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4월의 8조5천억원이었다.

이사철을 맞아 주택거래와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인데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0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5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 규모로 올해
4월(8조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1,700호로 지난 2006년~2014년 평균 거래량 7,500호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에는 특히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0말 잔액이 15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증가했다. 9월(2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 지난해 같은 달(9천억원)보다는 1조1천억원이 많은 것이다. 추석연휴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카드 사용 결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10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도 729조 5천억원으로 9조3천억원 늘었다. 9월(5조7천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다.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의 차입수요 등으로 6조2천억원 증가해 전월(5조5천억)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합병자금 수요, 분기 말 일시상환분재취급 등으로 3조1천억원 늘어나 전월(2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 수신 잔액은 10월 말 현재 1천364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9천억원 늘었다. 9월(14조4천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유입세가 지속됐다.

일부은행이 대출재원 마련 등을 위해 자금유치에 나서면서 정기예금이 8조9천억원 증가했고, 연말 유동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은행들을 중심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이 3조6천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9월 7조5천억원 감소했던 자산운용사의 수신액은 10월중 6조4천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식형. 채권형 펀드가 각각 4천억원, 9천억원씩 늘어난 가운데 신종펀드도 특별자산 펀드 등을 중심으로 3조7천억원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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