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범 총장 논문표절 의혹, 교육부와 박사학위 수여한 부산대에 재검증 요구
-부산대가 학위철회하면 교수직부터 원천무효
-최 총장 긍정도 부정도 안해…"앞으로 잘 하겠다"며 넘어가려 해
-좋은 교육 제공해야 할 학교가 말도 안되는 일에 휩싸여 죄송스러워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황석만 교수 (창원대 사회학과)
◇김효영 : 창원대 최해범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있어왔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황석만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황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황석만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처음 최 총장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때가 언제였죠?
◆황석만 : 의혹은 총장선거과정에서부터 불거졌으니까요. 지난 1,2월부터 된 것이구요. 이게 총장에 임명이 4월쯤 됐는데 그 후에는 잠잠하다가 6월쯤에 한 교수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제기했지만, 두 달정도 잠잠했어요.
그러다가 8월 중순부터 여러 교수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검증을 하기 시작했고,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견이 됐고, 8월 중순에서부터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졌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효영 : 네. 그렇게 해서 조치를 한 것들이 몇 가지가 있죠?
◆황석만 : 네. 그렇습니다. 우선 이런 표절문제는 학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습니다만은
표절의혹 대상이 총장이다보니까 학교 안에서 처리하는 것이 어렵겠다해서 임명권자에 직접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교육부 장관에게 항의서한을 8월27일에 발송하구요.
그 다음에 좀 더 광범위하게 표절의혹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책자수준으로 엮어서 9월22일에 교육부장관에게 다시한번 항의서한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김효영 : 교육부측에서 답변이나 반응이 있었습니까?
◆황석만 : 네. 두 번의 답신이 있었는데요. 첫번째 답신은 이제 학교측에서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처리하겠다고 하는 서한이 왔었구요. 다음에는 학교측의 해명을 전달한바 있습니다. 그게 이제 8월 27일날 발송한 항의서한에 대한 것이구요.
9월22일은 과거에 총장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뿐 아니고 최근 논문도 다 문제가 있다라고 총장의 박사논문 자체도 문제도 있다 라고 하는 새로운 의혹에 대한 항의서한 이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창원대학교쪽에서 입장을 받아서 교육부가 아직 저희들에게 회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효영 :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황석만 : 그렇습니다. 교육부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는 없지만 표절을 검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식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효영 : 교육부는 그렇고, 최해범 총장이 박사학위 받은 학교가 부산대학교인데요. 부산대학교에도 문제제기를 하셨죠?
◆황석만 : 부산대학교에 문제제기를 준비하고 있구요. 부산대학교도 새로운 총장을 뽑아야하는 등 학내에 복잡한 사정도 있더라구요. 교육부에서 완전한 회신을 받은 다음에 부산대학교에 문제제기할 것이구요.
그 다음에 그 사이에 인사혁신처에다가 이 문제를 몇 몇 교수들이 제기했는데, 이제 곧 답장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답장이 오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 입장을 밝히려고 합니다.
◇김효영 : 인사혁신처에는 어떤 문제제기를 하신 겁니까?
◆황석만 : 허위서류라든지 표절이라는 것이 허위서류가 아니겠습니까?서류를 가지고 임명을 받았다던지 그런 문제를 저희가 제기 한 것이죠.
◇김효영 : 인사혁신처에 답변도 받아봐야하고.
◆황석만 : 부산대학교에도 곧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그렇습니다.
◇김효영 : 부산대학교에는 논문을 재검증해라 요구할 것입니까?
◆황석만 : 그렇습니다. 박사학위논문 자체가 원천적으로 표절이기 때문에 박사학위 논문을 철회를 해라 주장할 예정입니다.
◇김효영 : 박사학위논문이 철회가 되면 교수직 획득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황석만 :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원천무효가 되는 것입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렇게까지 교수들이 검증을 하고 교육부에 문제제기를 하는데도 최총장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까?
◆황석만 : 그게 참 답답하고 어려운 측면입니다. 예를들면 이런 문제를 제기했으면 여러가지 대응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는 사실이 아니다. 표절이 아니고 이러이러하다 밝히는 방법이 있구요.
또 하나는 매우 거친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저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작해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법적으로 처벌해달라 얘기할 수 있을텐데 어떤 행동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들에게 어떤 해명도 하고 있지 않구요, 어떤 협박도 없고 답답한 지경입니다.
◇김효영 : 교수님들한테 문자를 보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황석만 : 개인적으로 한 편으로는 보기에 따라서는 매우 위협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문자를 받은 선생님도 있구요.
최근에는 그 전략을 바꿔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미안한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렇지만 앞으로 잘하겠다고 라는 식으로 이제 적당히 이것을 덮고 넘어가려고하는 그런 문자를 여러교수님들이 받고 계시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있습니다.
◇김효영 : 뭔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도와달라 이런 것이군요.
◆황석만 : 그렇습니다. 바꿔말하면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기된 어떤 문제에도 불구하고 총장직은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이런 의지로 보여집니다.
◇김효영 : 하지만 국립대 총장이 이렇게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상습적으로 표절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덮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황석만 : 그렇죠. 대학이라고 하는 것의 한 축이 학술이고, 학자들의 연구의 핵심은 논문이구요. 그런데 논문을 박사학위 논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논문이 표절된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총장이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도 하고 있지 않은 총장이 과연 우리학교 300여명 교수님들을 지휘하고, 수백명의 직원 선생님들을 지휘해서 과연 대학이라고 하는 기구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김효영 : 그래요. 의혹이 제기된 초기에는 동창회가 나서서 총장선거에서 진 패자들이 문제제기를 한다며 그만 좀 해라고 했잖습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황석만 : 지금은 완전히 무대응 전략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그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표면적으로는 잘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문제는 그 분들도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이게 정말 총장께서 표절한게 사실이냐 아니냐라는 것을 놓고 그동안 해왔던 말씀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혀야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이런 분을 동문들이 나온 대학의 총장이라고 인정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있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논문표절하면 공직을 맡기 힘든 세상이 됐는데 말이죠.
◆황석만 : 창원대학이 국립대학이지만요. 사실은 창원. 경남지역에 지역에 기반한 대학아니겠습니까? 이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이 지역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할지 이 방향을 제시해야할 책무를가지고 있는 대학입니다.
이런 대학에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신속하게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교수로써 너무 고통스럽게 생각하구요.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김효영 : 가장 불쌍한게 창원대학교 학생들일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보면서 학교를 통해 뭘 배우겠습니까?
◆황석만 : 학생들이구요. 학부모들입니다. 학부모님들이 힘들게 번 돈으로 학비를 내서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을 이 대학에 보내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자식들에게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하는데 학교가 이런 말도 안되는 내홍에 이런 혼란에 휩싸여있는 것이 참으로 학부모님들께, 학생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표절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창원대가 남겨선 안될 것입니다.
◆황석만 : 그렇습니다.
◇김효영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석만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황석만 교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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