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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유치한 월드컵? 독일축구협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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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월드컵 유치 당시 '아시아 표심' 잡기 위한 비자금 의혹

 

'검은돈'으로 유치한 월드컵. 결국 사실로 드러나는 것일까.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각) '검은돈' 의혹을 받는 독일축구협회의 볼프강 니어스바흐 회장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니어스바흐 회장은 지난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독일월드컵유치위원회가 거액을 사용한 것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니어스바흐 회장은 당시 독일월드컵유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독일월드컵유치위원회가 아시아 출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4명을 매수하기 위해 670만 유로(약 86억원)의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개최국 투표에서 3차 투표 끝에 독일이 남아공을 12-11로 꺾은 만큼 독일월드컵유치위원회가 사용한 '검은돈'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분석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월드컵 유치 과정의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독일축구협회가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결국 니어스바흐 회장이 물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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