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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인 뇌졸중 환자 10명 중 3명이 늦가을 등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0, 7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60, 70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대학교 병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뇌졸중 환자 10,75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1년 중 일교차가 큰 늦가을 환절기인 10· 11월에 1,873명, 낮 최고기온이 높은 7·8월에 1,822명으로 두 기간 중 발생한 뇌졸중 환자가 전체의 34%에 달했다.
1년 중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12· 1월 중 환자도 1,76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뇌졸중 분석 (자료=전남대 병원 제공)
5년간 월별 환자 수는 1월 865명, 2월 856명, 3월 872명, 4월 908명, 5월 863명, 6월 911명, 7월 920명, 8월 902명, 9월 884명, 10월 969명, 11월 904명, 12월 89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박만석 교수는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 혈관 수축으로 인한 뇌 혈류량 감소 또는 혈전 생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며, 무더운 여름철 과도한 바깥 활동으로 인한 탈수현상이 동맥경화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진 노령층의 뇌졸중 발생을 높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자기 뇌가 역할을 못 해 뇌의 기능이 중지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으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이다.
이번 분석에서 나이별로는 70대(3,718명)와 60대(2,395명)가 전체 뇌졸중 환자의 절반이 넘는 57%에 달했다.
이어 80세 이상(2,403명)·50대(1,466명)·40대(502명)·30대(158명)·20대 이하(110명) 순으로 나타나 뇌졸중이 고연령 질환임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
60·70대 환자 57% 차지…40대 5년 새 65% 늘어
하지만, 2010년 81명에서 2014년 134명으로 늘어난 40대는 최근 5년 새 65%의 급증세를 보여 주의를 요하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6,235명으로 여성(4,517명)보다 많았으며, 특히 50대 연령층에선 남성이 1,025명으로 여성의 2.3배에 달했다.
또, 연도별로는 2010년 2,221명, 2011년 2.039명, 2012년 2,102명, 2013년 2,007명, 2014년 2,383명으로 매년 2,100여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전남대 병원은 최근 5년 새 뇌경색의 대표적 치료법인 TPA의 치료 시간을 40분(2010년)에서 30분으로 무려 10분이나 단축해 급성기뇌경색 환자들의 예후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TPA는 뇌경색 발병 뒤 4.5시간 내에 유전자변환 조직 플라스미노젠 액티베이터를 주사해 혈전을 용해하는 치료법이다.
뇌졸중 예방에 대해 박만석 교수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뇌졸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바깥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라면서 "예방도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