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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5개에도' 박병호의 존재감은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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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진짜 실력 보여드릴게요." 프로야구 최고 거포 박병호. (윤성호 기자)

 

"박병호에게 계속 어려운 공만 들어오네요."

박병호(넥센)는 한국프로야구 최고 거포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렸다. 둘 모두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도 이대호(소프트뱅크)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진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신청한 상태다. 이미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팀에 소문이 난 거포라는 의미다.

박병호는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4번 타자, 2차전에서 5번 타자로 출전했다.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삼진만 5개를 당했다. 물론 시즌 중에도 최다 삼진(161개)을 당했다. 하지만 쿠바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없었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2주 이상 쉰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하지만 임팩트는 여전했다.

1차전 1회말에는 2사 2루에서 평가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고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의 볼넷을 지시한 쿠바 감독은 "왼손 투수라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단기전에서는 사소한 전략이 중요한데 장기전이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7회초 2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서자 쿠바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찾았다. 쿠바 감독은 "홈런을 맞지 않으려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변화구를 잘 섞어 던지라고 했는데 투수가 잘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두 장면 모두 박병호가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을 잘 표현한다. 당연히 박병호라는 타자에게 좋은 공을 주는 투수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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