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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 여객기, 테러 가능성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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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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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사고 원인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당초 기체 결함에서 테러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식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시나이 반도 샤름엘셰이크 공항 관계자가 여객기에 타이머나 압력계 등 특정 상황에서 폭발하도록 고안된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케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테러리스트의 폭탄 설치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S는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시나이 지방에서 러시아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만약 IS의 테러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위험성이 재부각되면서 IS 격퇴 작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지원을 중단하라는 국내외적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들에게 시나이 반도지역 방문과 샤름엘셰이크 공항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우리 정부도 "사고 원인 조사 등을 고려해 시나이 반도 남부 샤름엘셰이크 공항과 그 지역 방문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사고 당일 오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 군과 IS 연계 무장세력들이 수년째 교전하고 있으며 IS 활동이 활발한 곳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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