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에 총장실이 있는 순천대 대학 본부(사진=고영호 기자/자료사진)
순천대학교 행정학과 정순관 교수가 "박진성 신임 총장을 만나도 할 말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비쳤다.
정 교수는 "박 총장을 만나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박 총장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는 등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 총장은 지난달 28일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언론 간담회를 통해 1순위로 추천되고도 총장 임명을 받지 못한 "정 교수를 만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지만 정 교수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협조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교수는 순천대 총장 임용 제청권을 비정상적으로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한데 대해 "담담한 심정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신임 총장 임명 이후 90일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의 다른 대학 사례 등을 참고해 변호인들과 구체적인 논리와 소장 접수 시기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