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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초' ML 출신 용병, 포스팅으로 ML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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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르트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네트.(자료사진=야쿠르트 홈페이지)

 

메이저리그(MLB) 출신 선수가 포스팅 제도를 통해 MLB로 복귀한다? 상당히 희귀한 사례가 실제로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 야쿠르트 마무리 토니 바네트(32)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바네트와 야쿠르트 구단은 이날 도쿄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 선수들처럼 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일본 매체들은 "MLB 구단에서 일본에 온 선수가 포스팅 제도를 통해 MLB로 가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물론 외국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로 간 경우는 있지만 MLB 구단으로 유턴하는 것은 최초라는 것이다.

바네트는 올 시즌 4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가 주무기인 바네트의 2012년 이후 3년 만의 두 번째 타이틀이다. 이런 활약으로 그는 팀을 1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렸다.

이런 활약에 복수의 MLB 구단이 바네트를 영입 대상에 올렸다. 9일로 만 32세가 되는 바네트도 마지막 MLB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2006년 드래프트 10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바네트는 빅리그 승격을 이루지 못하고 2010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당초 선발이었으나 임창용(현 삼성)이 떠난 뒤 마무리를 맡았다. 올해 연봉은 1억8600만 엔(약 18억 원)이다.

다만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이 아닌 포스팅 입찰을 선언했다. 바네트는 올 시즌 계약 만료 전이라 MLB 구단이 그를 영입할 경우 독점협상권에 대한 이적료를 야쿠르트에 지불해야 한다. 이는 6년 동안 몸담았던 팀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바네트는 2일 기자회견에서 "꿈이었던 MLB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면서 "그러나 6년 동안 뛴 야쿠르트에는 감사하고 있고, FA로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포스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단도 "전력 저하가 있지만 본인의 희망을 존중했고, 또 포스팅을 선택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구단이 설정한 이적료는 많지 않다. 50만 달러(약 6억 원) 정도다. 5일 일본야구기구(NPB)에 신청할 예정이다. 야쿠르트는 응찰 구단이 없거나 협상이 결렬되면 바네트에 대한 잔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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