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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보다 더 눈살 찌푸리게 만든 '윤디 리'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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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피아니스트 윤디 리(Yundi Li, 33)가 내한 공연에서 잇따른 실수를 저질러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윤디&시드니 심포니 내한공연이 열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최근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 연주는 관심이 모였다.

윤디가 2000년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

윤디는'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며 랑랑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윤디 리. (윤디 리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호칭이 무색한 실망스러운 공연이었다. 윤디는 연주 도중 잇따른 실수를 저질렀다.

공연 1부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중 윤디가 실수를 연발해 지휘자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했다.

이에 콘서트홀에는 10초 가까운 정적이 흘렀고 다시 연주가 시작됐지만, 이미 연주회 흐름은 끊긴 뒤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했던 한 관객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처음부터 좀 음표를 빼먹고 치고 템포를 너무 당기고 하더니만 결국 사고가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오케스트라와 어긋난 박자는 맞춰지지 않은 괴상한 음악이 되고 말았고 음악이 멈추자 윤디는 마치 지휘자가 잘못한 것인양 왼손을 들며 제스처를 취하기도 해서 매우 불편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윤디가 새벽 1시에 연습할 공간이 없느냐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공연 기획사 관계자의 말로 추측해 보았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상태였을 수 있다.

문제는 윤디가 공연 후 예정된 팬사인회를 취소한 채 호텔로 돌아가면서였다.

게다가 귀가한 날 밤 자신의 SNS에 할로윈 분장을 한 사진을 올렸다. 검은 옷을 입고 호박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내일 놀라게 해 줄거야!(I’m gonna freak you out tomorrow!)’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공연을 직접 보러 온 관객들에게 무려 세 번의 실망을 안긴 것이다.

이러니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들의 불만은 당연하다.

(주)세나는 아스코나스 홀트 측에 정식 사과문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한국 팬들의 분노가 커지자 윤디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웨이보에 사과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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