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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동행 119대원들, 상주터널 사고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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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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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초등학생들 안전하게 대피시켜

 

세월호 참사 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도입한 119 소방대원 수학여행 동행 사업이 26일 상주터널 폭발 사고 현장에서 힘을 발휘했다.

이날 낮 12시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며 큰불이 나 1명이 중상을 당하고 연기를 마신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10여 대도 탈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당시 터널 안에는 경주행 수학여행 버스 2대에 나눠 탄 영등포구 신대림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교사 70명이 있었다. 그러나 버스에는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 119 특수구조단 소방장 2명도 함께 있었다.

평소 훈련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구미 방향 터널 출구와 상주 방향 출구 외부의 안전지대로 이동하게 도왔다.

덕분에 학생들은 큰 동요 없이 대피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다시 경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서울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박상진 주무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차가 사고 현장 50m 뒤에 있어 연기가 많이 퍼지다 보니 아이들이 놀랐는데 그래도 잘 따라줘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혹시 연기를 마셔 머리가 아프거나 한 학생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했는데 다행히 없었고 각자 부모님께도 전화해 안심시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119구조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30개교에 지원하고 있다.

119대원들은 여행 출발 전 인솔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화재, 교통, 심폐소생술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하고 수학여행 숙소와 탑승버스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숙소현장 확인과 화재대피교육, 수학여행지 비상연락망 확보, 학생 안전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와 응급처치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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