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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안가?" 치매 노모의 가슴아픈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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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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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치매 증세를 겪고 있는 남측 어머니 김월순씨(93)는 26일 오전 마지막 작별상봉 때는 수시로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북측 아들을 가리켜 “이이는 누구냐”고 묻던 그였다.

어머니와 헤어질 때 3살이었던 아들 주재은씨(72)는 선친을 비롯해 북녘의 친척들 사진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어머니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어머니는 며느리를 보면 주겠노라며 왼손에 끼고 지내던 금반지를 아들에게 건넸다. “안주셔도 된다”는 아들의 만류에 “안 필요해도 내가 주고싶어. 갖다 버리더라도 갖고 가라”며 끝내 손에 쥐어줬다.

“이제 죽어도 소원이 없다. 고마운 세상이야, 우리 재은이를 만나고…”라며 어머니는 아들의 볼에 수시로 입을 맞췄다. 치매 어머니에게서 자신의 이름을 들은 북측 아들은 “우리 어머니 이제 정상이시네”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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