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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 “이산의 아픔 해소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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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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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환영만찬으로 2차상봉 첫날 일정 마무리

 

2차상봉단의 첫날 일정이 진행된 24일 남북 이산가족을 위한 환영만찬이 오후 7시30분 금강산호텔에서 시작됐다. 남북의 가족들은 2시간의 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25일 개별상봉 등 3차례와 26일 작별상봉까지 이후 4차례 8시간의 상봉기회가 더 남았다.

앞선 단체상봉에서 89세 노모를 모시고 북측 사촌누이들을 만난 이웅씨(57)는 만찬 시작 전 취재진에게 “일단 어머니 기분은 좋으신 상태지만 (남쪽으로) 돌아가실 때가 걱정”이라며 “이렇게 2박3일을 만나면 뭐하나, 2시간씩 찔끔찔끔…. 살좀 부대끼고 살아야지”라고 아쉬워했다.

만찬이 시작되고 팔순의 남측 삼촌·이모가 등장하자 북측 조카 한순호씨(68)는 삼촌과 이모의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1950년 남측 친척과 헤어진 그는 “그때 내가 3살이었는데, 외삼촌이 참새를 구워주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남측 노모 이금석씨(93)는 만찬장에서 오른쪽 옆에 앉아 함께 식사 중인 아들 한송일씨(74)를 수차례 흘끔흘끔 바라봤다. 전쟁통에 헤어져 65년만에 만난 아들에게 미안한 듯 섣불리 말을 건네지 못하던 노모는 간간이 “떡도 먹어봐라. 맛있다”며 이것저것 음식을 권했다.

환영만찬은 1차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가족들의 편안한 만남을 위해, 남북 양측 상봉단장의 환영사까지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날 만찬은 북측이 마련했다.

북측 리충복 단장은 환영사에서 “한시도 잊은 적 없고 꿈결에도 그려보던 혈육을 만나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여러분을 축하한다”며 “북남적십자단체들은 갈라진 민족의 아픔을 한시도 잊지말고 적십자사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측 김선향 단장도 답사를 통해 “70년이란 긴 세월동안 쌓이고 쌓인 회포를 푸는 모습은 우리 모두를 울린다”며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시는 동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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