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지원금, 전작의 절반…'짠물 책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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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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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마니아층 탄탄…'살 사람은 다 산다' 인식 탓" 분석

 

23일 이동통신 3사가 공식 출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작년보다 훨씬 적은 공시 지원금을 책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일제히 동일한 출고가를 책정해 아이폰6s 16GB 모델은 86만9천원, 64GB 모델은 99만9천900원, 128GB 모델은 113만800원에 시장에 내놓았다. 아이폰6s플러스의 출고가는 16GB 모델이 99만9천900원, 64GB 모델이 113만800원, 128GB 모델이 126만1천700원이다.

단말기에 붙는 공시 지원금은 10만원대 최고가 요금 기준으로 아이폰6s의 경우 LG유플러스가 13만7천원(16GB·64GB·128GB 동일)으로 가장 많고, 이어 KT가 이보다 약간 적은 13만5천원, SK텔레콤은 12만2천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 같은 액수는 1년 전 아이폰6 출시 때 KT가 최고지원금 25만원을 제공하는 등 3사가 평균 2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준 것에 견줘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데이터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주어져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6만원대 중반 요금제(SK텔레콤 '밴드 59'·KT '선택 데이터 599'·LG유플러스 '뉴음성무한비디오 59') 기준으로는 지원금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 요금대에서는 KT가 아이폰6s에는 8만2천원, 아이폰6s플러스에는 7만2천원으로 가장 많은 단말기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6s에 8만1원, 아이폰6플러스에 7만원의 지원금으로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고, SK텔레콤은 모든 모델에 6만8천원의 지원금을 실었다.

업계가 이처럼 아이폰6 출시 때에 비해 지원금을 확 낮춘 배경에는 아이폰의 경우 마니아층이 탄탄해 고정 수요가 있는 만큼 보조금과 무관하게 살 사람은 다 산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아이폰6가 나올 때에는 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이폰 출시에 가세하며 시장이 과열된 탓에 3사가 지원금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아울러 여전히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아이폰6에 지금도 지원금이 많이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이통사로서는 아이폰6s에 아이폰6보다 현격히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개통 시 할부 원금의 60%만 내고, 18개월째에 기기변경을 하는 고객에게는 잔여 단말 할부금에 대한 부담을 없애주는 '폰케어플러스 옵션'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폰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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