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큐 '나쁜 나라' 측 "개봉 연기…상처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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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 나라' 포스터.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나쁜 나라'가 개봉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열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개봉을 6일 앞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봉 연기의 이유를 밝혔다. 원래 '나쁜 나라'의 개봉일은 오는 29일이었다.

제작진은 "'나쁜 나라'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서 '누군가'는 생존 학생들로, 김진열 감독은 그들의 의사에 따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생존 학생들 모습을 삭제, 재편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생존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개봉을 기다리며 상영과 참여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나쁜 나라' 측이 보내 온 보도자료 전문.

<나쁜 나라=""> 개봉을 연기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스러운 피해자들의 삶과 부끄러운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의 개봉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들, 미수습자들, 그리고 생존자들과 그들의 모든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공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하지 못하고 숨죽인 시간을 인내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러한 고통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치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과 아픔을 상영을 통해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개봉을 기다리며 상영과 참여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사과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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