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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닌데…서신 교환 수시로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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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들, 이틀째 날 오전 개별상봉에서 이야기 꽃 피워

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개별상봉을 위해 북측 가족들이 금강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1차상봉 이틀째인 21일 오전 남북의 가족들은 남측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을 이어갔다. 각자의 방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 참여한 북측 가족들은 전달할 백두산들쭉술, 평양술 등 ‘공동선물’을 들고 혈육을 찾았다. 개별 선물을 준비한 가족도 있었다.

북측 가족들은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오전 9시15분쯤 금강산호텔에 도착해, 북측 안내원의 인솔 하에 9시26분부터 호텔에 입장을 시작했다. 모든 가족이 입장하는 데는 6분 정도 걸렸다. 객실에 있던 남측 가족 일부는 발코니로 나와 자신을 만나러 오는 북쪽의 혈육을 지켜보기도 했다.

고령의 북측 가족 남성은 호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으나, 주변의 부축을 받아 다시 일어서 스스로 걸어 가족을 만나러 갔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미리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전날 다 못나눈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남측 가족들은 대체로 방한복과 내의, 의약품 등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언니를 만난 남측 남옥순씨(80·여)는 “어제는 좀 어색했는데, 오늘은 방에서 웃고 떠들고 조금은 더 편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외삼촌과 상봉한 윤인수씨(59)는 “삼촌이 어제는 감정이 북받쳐서 말씀을 잘 못하셨는데 오늘은 사근사근 잘 얘기하시더라”고 말했다.

북측 량만룡씨(83)는 자신을 만나러 온 남측 조카들에게 ‘가족끼리 친절하게 잘 살아라. 잘 왕래하면서 살아라’하는 내용의 친필 당부를 적어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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