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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비껴간 '조재현 딸' 조혜정 '금수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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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조혜정과 그의 아버지 조재현. 사진=SBS 제공

 

최근 중견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다. 거센 논란 탓에 남자 주인공인 유승호가 군 제대 후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사실조차 묻히는 모양새다.

금수저 논란을 제기하는 쪽은, 본인이 방송에서 얘기했듯 오디션에서 번번이 떨어졌던 연기자 지망생 조혜정이 단숨에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찬 건 아버지의 후광 덕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조혜정은 연예인 아버지와 딸의 일상을 관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이다.

반면 갓 데뷔한 신인배우에게 연기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혜정의 필로그래피는 드라마 '처음이라서'와 웹드라마 '연금술사'가 전부다. 아버지가 조재현이라서 예능에 출연한 건 맞지만, '조재현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 몫이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양쪽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다만 2세가 연예인 부모의 직업을 물려받는 대물림 측면에서 금수저 논란을 바라본 탓에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 것 같아 아쉽다.

이번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유명배우 아버지를 둔 신인배우의 무임승차가 아니라, 예능으로 얼굴을 알린 화제의 인물을 통해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려는 케이블TV의 '손 안 대고 코풀기' 전략에 있기 때문이다.

금수저 논란이 불거지자 MBC에브리원 측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예능에서 조혜정이 보여준 모습이 드라마 상의 캐릭터와 잘 맞아 캐스팅했을 뿐"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과 이에 대한 반박을 통한 대중의 관심 유도. 어쩌면 금수저 논란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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