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페이퍼 올레드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우리나라가 기술력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올레드(OLED) TV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도 매년 2배에 가까운 매출성장세를 예측했다.
세계 최대 올레드TV 생산업체인 LG전자는 2015년 상반기 1만5천여대의 올레드TV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 프리미엄 TV인 울트라 올레드 TV의 월평균 성장률은 150%를 웃돌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올레드 TV, 매년 고속 성장 질주
2015년 5월과 6월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량이 올레드TV 전체 판매량의 25%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의 2015년 전망치에 따르면(AMOLED Panel Industry & Market Update 2015), 올레드 패널은 이미 모든 디지털 기기의 메인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올레드 TV는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오는 2019년 시장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표=LG디스플레이 제공)
연도별 올레드 TV매출실적을 보면 2014년 1000만달러에서 2015년 2억2600만달러로 시장규모가 22배이상 증가하고, 2016년 9억2200만달러, 2017년 16억5800만달러, 2018년 33억3300만달러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올레드TV 시장 성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올레드 패널을 싼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2013년초 55인치 풀HD 올레드TV의 출고가격은 1500만원으로 일반인은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쌌지만 2013년 8월 가격이 990만원으로 떨어졌다. 다시 2015년 9월에는 339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55인치 울트라 올레드TV(곡면)는 2015년 출고가가 740만원이었지만 현재 450만원까지 가격이 인하됐다.
TV종류에 따라 700~1500만원대였던 것이 330~450만원대로 인하된 것은 올레드TV의 핵심부품인 올레드 패널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수율이 향상돼 제조 초기에는 패널을 버리는 것이 많았지만 지금은 완제품 비율이 높아져(수율)공급량이 증가했고 그러다보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대화면 올레드 패널의 수율은 급속히 좋아지고 있으며 현재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 올레드 생태계 조성에 올인
올레드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아울러 2013년까지만 해도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올레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지금은 중국과 일본, 유럽업체들도 생산에 가세해 이른바 올레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올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 주도로 중국 북경에서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Konka), 창홍(Changhong), 하이얼(Haier), TPV 등 6곳의 TV 제조사와 가전 유통업체들이 올레드 파트너스데이 행사도 가졌다.
올레드 업계에서는 브라운관과 PDP시대가 하루 아침에 박막액정표시장치인 TFT-LCD에 자리를 내준 것 처럼 올레드 역시 얇고 가볍운데다 탁월한 색감구현이 가능한 장점을 발판으로 불원간 LCD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경우 TV두께가(55인치 기준) 4.8mm에 불과해 스마트폰보다 얇고 무게는 LCD대비 26%나 더 가볍다.
대형 올레드 패널과 올레드TV 종가(宗家)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대화면 올레드가 불원간 스마트폰용 소화면 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판단 올레드 생태계 구축과 시장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LG전자는 19일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올레드 TV를 소개하는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고 세계 주요공항, 뉴욕 맨하탄 등 국내외 곳곳을 올레드 TV로 단장했으며 특히 중국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OLED란?
자발광의 지금까지 나온 가장 완벽한 색상구현 디스플레이로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특징은 ▲정확한 색 표현으로 왜곡 없는 완벽한 화질 구현 ▲어느 각도에서도 색 바램이 없는 동일한 컬러 표현 ▲5,000배 빠른 응답속도로 끌림 없는 선명한 화면 ▲얇고 가볍고 구기는 것이 가능한 재질 등이 꼽힌다.
특히, OLED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주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