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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과 합작투자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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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업들이 북한과 합작투자를 위해 실사단을 보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한국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는 15일 "러시아의 지하자원 개발 전문기업인 ‘노던 마인즈’사가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합작기업 설립 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던 마인즈’사는 2015년 2분기에 러시아의 지질학 전문가 그룹이 조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현재 '북한 아연과 마그네슘 클링커 산업 총 학회'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합작회사는 함평남도의 단천의 마그네슘 클링커 관련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노던마인즈'사는 2008년에 설립된 회사로 극동지역의 금과 은, 기타 지하자원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광물자원개괄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성 있는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4억5천만 톤으로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의 '세비르(СЕВЕР)'사는 약 3개월전 철강 개발 프로젝트 검토와 협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함경북도에 위치한 김책제철단지의 개보수와 냉연, 선철 생산 등의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으며, 북한측이 제의한 바터 거래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사절단은 북한의 제강부 차관과 '북한금속수출입학회'대표들과 함께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세비르'사는 지난 8월에 북한금속수출입학회와 추가적인 점결탄(coking coal, 금속제조시 용광료에 필요한 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바터 거래 방식은 러시아가 석탄을 제공하고, 이에 대해 북한이 연간 2500만 달러 규모의 선철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으나, 러시아가 극동지역 항구에서 옥수수나 밀을 북측에 제공하는 거래 방식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또한 '세비르'사는 북한에서 철강 지붕자재 생산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 설계되는 라인은 연간 10만톤의 지붕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약 15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에 설립된 모스크바에서 운영되는 '세비르'사는 파이프 등 철강 제품 과 난방, 물공급, 하수, 건설 등에 소요되는 위생 제품 분야의 도매업을 하고 있다.

김책제철단지는 1960년대에 건설돼 1980년대에 소련의 기술 지원하에 설비가 개선됐지만, 소련 해체시기 이후 제대로 개보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이밖에 러시아 '가스프롬 인터내셔널사'의 전문가 그룹이 북한 인근 동해지역의 오일 가스 존재연부를 조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과 두만강의 부교 건설을 포함한 북러 양국간 도로 교통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부교 건설 추진을 위한 양국 실무자 그룹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러시아 회사들은 북한 나선 경제특구의 진입 조건을 검토하고 북한 기업들 중 투자 유망한 기업들에 대한 기술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서방과 러시아간 정치 경제적 갈등이 지속되는데다 러시아의 친아시아 정책 확대 의지로 북러 양국간 경협은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나진-하산 프로젝트 같은 장기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들이 남북러 3국간의 복잡한 이해 관계와 낮은 수익성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붕자재 제조 같은 수익 모델이 명확한 소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민간 회사들간 협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야로 향후 이러한 형태의 북러간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드라는 "북한이 마그네슘과 철 등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설비 노후화,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러시아의 친북한 협력 확대 움직임을 활용해 러시아와의 바터 거래나 합작투자 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 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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