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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보다 24~50만원 비싼 아이폰…가격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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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19일 아이폰6S를 한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의 갤럭시시리즈, LG전자의 프리미엄폰 V10과의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판매보조금 상한선이 엄격히 지켜지는 바람에 국내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워 판매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다.

애플은 지난해 초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기록중이었지만 지난해 후반부터 점유율을 급속히 치고 올라가 LG폰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시장내 점유율도 20%에 이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폰 메이커인 삼성과 LG전자가 긴장하는 것이다. 일부 3D스크린 터치와 대화면 등 몇가지 혁신요인까지 채택돼 전체적으로 국내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이 사실상 사라진 대신 아이튠즈 등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독점적 앱 생태계를 국내 기업들은 따라가지 못해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출시에 대비해 이미 갤럭시 S6엣지 플러스와 노트5를 출시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기없이 올 연말시장에서 애플과 대항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5 (사진=삼성전자 제공)

 

LG V10 스마트폰 (사진=LG전자 제공)

 

신작을 내놓기만 하면 날개돋친듯 팔려나간 탓에 국내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판매대리점에서는 아이폰 판매시점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워낙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시점이라 통신업체들로서는 1년에 한두번 오는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때문에 보조금을 듬뿍 얹어주고라도 팔고 싶어하는 눈치다. 지난해 통신사들이 대거 사법처리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아이폰6가 나왔을 당시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아이폰6을 10만~20만원에 판매하다 통신 3사 임원들이 단통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대리점들도 처벌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4일 이같은 점을 우려해 통신 3사에 아이폰 출시에 따른 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그로부터 하루만에 통신 3사에서는 당초 16일로 예정돼 있었던 예약판매일을 19일로 3일 연기했다. 예약판매 연기가 스마트폰 시장 판도와 아이폰 판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점과 최근 출시된 국내 스마트폰이 선전하고 있는 점은 애플로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삼성의 갤럭시노트5 32기가 89만9800원, 갤럭시노트5 64기가 96만5800원, 갤럭시s6 플러스 32기가 93만9400원인데 비해, 아이폰 6s는 16기가 기준 92만원(전작은 85만원), 64기가 기준 106만원(전작은 98만원), 128기가 기준 120만원(전작은 111만원)으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LG전자의 V10은 79만원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최고가 기준으로 50만원이나 더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같은 첨단기술 제품은 기술진화가 이뤄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데 아이폰의 경우 꾸준히 값을 올려 소비자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페이를 무기로 삼성이 고객몰이를 하고 있는 것도 아이폰의 판매실적과 관련해 눈여겨볼만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의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골드 색상도 추가로 출시하며(각 15일과 23일) 애플과의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15일 출시되는 실버 티타늄 색상은 공개 직후부터 소비자와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이로써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에 이어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골드 컬러까지 5가지 컬러 라인업을 구성했다.

갤럭시 노트5 실버 티타늄 색상은 32GB와 64GB 용량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각각 89만9800원, 96만5800원이다. 64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는 핑크 골드 색상은 96만5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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