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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파문'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치인생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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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도의회 본회의장 출석, 사퇴 요구 거세져

김시성 의장(가운데)을 비롯한 강원도의회 의장단이 14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소통'과 '청렴' 이미지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 지사는 14일 오후 강원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도청 공무원들의 부축을 받고 회의장을 퇴장했다.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 지사는 오후 도정질문에 앞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 점심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정황이 드러났다.

현안 해결을 위해 강행군에 나선 탓에 피로가 누적됐다는 동정론은 대의기구인 도의회에 출석하면서 술을 마신 행위 자체가 부각되면서 지지를 얻지 못했다.

평소 자신을 의회주의자라고 강조하며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를 존중하겠다는 공언도 퇴색하게 됐다.

 

 

14일 강원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몸을 가누지 못하다 균형을 잃자 도청 간부들이 부축하고 있다. 오른쪽은 질문에 나선 진기엽 의원. (강원도의회 촬영영상 갈무리)

 

강원도의회는 김시성 의장까지 나서 최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강원도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 지사가 오찬장에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도정질문에 답변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추태를 보인 최 지사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만취상태에서 신성한 도의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도정질문 답변에 임한 것은 도민과 도민의 대변자인 도의회를 기만한 것으로 더 이상 도정질문을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돼 남은 도정질문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청 내에서 과로를 원인으로 거론하는데 대해서도 "집행부는 진정한 반성은 커녕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개탄스럽다"며 "강원도의회에서는 도지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건 직후 공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도정질문이 연기됨에 따라 15일 하루 공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술을 약간 마시긴 했어도 도정질문에 영향을 줄 정도의 양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업무과정에서 쌓인 피로와 도정질문 준비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등 과로가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점심식사를 함께했던 도청 간부도 "식당 주인이 내 놓은 인삼주를 약간 마셨을 뿐"이라며 "식사 시간도 도정질문을 위해 40여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지사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지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식사자리도 나가지 말고 몸을 관리했어야 한다"며 "지사의 음주 출석 자체도 문제지만 일정 조율과 보좌를 하는 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도청 직원들은 "현안 해결과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도의회와 긴밀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데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해 보여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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