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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대선 개표조작 의혹' 제기...與 강력비판 野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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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4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서 지적 잇따를 듯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012년 대선의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답변자로 나선 황교안 총리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면서 언쟁을 벌였고 새누리당은 면책특권뒤에 숨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한데 이어 14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도 문제를 지적할 태세여서 파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강 의원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18대 대선에서는 가장 악질적인 관권개입이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앙선관위 자료를 근거로 "선거 당일 개표 2시간 만에 모 방송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유력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전체 개표율은 24.4%, 서울은 6.4%에 불과했는데 당선유력 방송이 나갈 수 있나"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서 개표시각은 오후 4시, 개표 종료는 4시50분이었다"며 "투표가 오후 6시까지인데, 어떻게 투표시각에 개표를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개표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투표함이 투표소에 있거나 개표소로 이동 중인데 개표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총리는 "아무리 국회라도 사실에 근거해서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며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시는 부분은 자중해주면 좋겠다. (개표조작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을 찍어준 정말 많은 국민의 투표결과를 정말 명예훼손하는 잘못된 것"이라며 "세계에서도 공정성을 인정받는 선관위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발언"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이 이에 지지않고 선관위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황 총리는 "그 자료를 강 의원이 잘못 읽은 것이다. 현장에 야당, 선관위도 다 있었는데 왜 (그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재반박했다.

중앙선관위는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지분류기 제어용 PC 시간이 현재시간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투표지분류기를 통한 개표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최종 개표결과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단순 오류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과 다르게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국민적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는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여야 합의로 재검표를 요구하면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의 대선 개표 조작 의혹 제기에 강력 반발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무책임한 선전선동의 전형으로 있을수 없는 막말 주장이자 범죄행위"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진실인양 발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은 대통령 선출의 정통성을 부정한 강 의원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법적, 정치적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강 의원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단단히 벼르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야당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당 강동원 의원의 대정부 질문 발언은 철저하게 개인의견이며, 당의 의견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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