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였던 '젊은' 유럽파의 '오늘'을 점검할 기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9일과 12일 각각 경기도 화성과 이천에서 호주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가진다.
앞서 동남아와 유럽 원정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구상에 맞는 선수 조합을 실험했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번에는 호주를 상대로 안방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류승우를 비롯해 최경록(상파울리), 박인혁(프랑크푸르트), 황희찬(리퍼링), 지언학(알코르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 재능'을 대거 소집했다.
신태용 감독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공격축구를 지향한다. 특히 호주를 상대로 소집 기회가 적었던 유럽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실시한 훈련에서도 유럽파들이 적극적인 모습으로 신태용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적극적인 모습은 다소 소극적이었던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심에 불을 붙였다. 비록 활동하는 무대는 다르지만 이들의 기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구도로 내부 경쟁이 시작된 올림픽대표팀이 만나는 호주는 최적의 상대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실전을 통해 평가할 기회가 적었던 해외파 선수들을 1차전에 선발로 세울 계획이다. 축구대표팀 코치를 겸하는 신태용 감독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의 성적으로 리우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노린다. 16개국이 참가하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예멘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호주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과 D조에 속했다.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조 2위 이상의 성적으로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통해 준결승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호주 역시 8강 이상의 성적이 유력한 만큼 한국과 올림픽 출전권을 다툴 후보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