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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돌아간 SK의 켈리 계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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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에게는 지면 끝인 경기였다. 김용희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불펜 등판이다.

김용희 감독은 7일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켈리는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9월29일 케이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사흘만 쉬고 10월3일 NC전에 계투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시 사흘 휴식 후 등판이었다.

하지만 투구 수를 조절해준 덕분에 큰 무리는 없었다. 무엇보다 지면 끝인 경기. 김용희 감독도 "마지막이니까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김광현이 1회부터 흔들렸다. 김광현은 1회말 1사 후 고종욱, 이택근,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유한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성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2008년 플레이오프 2차전 맷 렌들과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볼넷 허용 타이를 이뤘다.

일단 김광현은 버텼다. 2회부터 5회까지 안타 3개를 맞은 것이 전부였다. 실점도 1회 내준 1점 뿐. 투구 수는 88개였다.

3-1로 앞선 6회말 김용희 감독이 김광현을 내리고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일단 켈리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박병호와 유한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6회말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켈리는 7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종욱에게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1루 땅볼로 1점을 더 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켈리는 8회말까지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 김용희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정우람의 조기 투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만 정우람의 조기 투입은 없었다. 정우람은 앞선 상황이 아닌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후에 등판했다. 이후 1⅔이닝을 던졌지만, 결국 연장 11회말 동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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