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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멜로디데이, '누군가의 OO' 꼬리표 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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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현장] 걸그룹 멜로디데이

(사진=로엔-뷰가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2년 데뷔한 걸그룹 멜로디데이(차희, 유민, 예인, 여은)는 다수의 OST에 참여하는 등 실력을 쌓아왔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최근 여은이 '복면가왕'에서 고추아가씨로 출연, 9대 가왕으로 깜짝 등극하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그룹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의 OO'로 더 자주 불리는 편이다. 멤버 유민이 톱배우 장동건의 조카이고, 예인은 유명 성우 안지환의 딸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싱글로 컴백하는 멜로디데이는 이 같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주무기인 발라드가 아닌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의 팝 장르의 곡을 택한 것.

멜로디데이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싱글 '스피드 업(SPEED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네 멤버는 그간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뽐내며 신곡 무대를 첫 공개했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열게되어 긴장되고 설렌다"며 "180도 변신을 했는데, 좋아해주실지 걱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번 싱글 타이틀곡 '스피드 업'은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곡으로 사랑을 확인한 여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강렬하고 경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고민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질주 본능을 노래하는 멜로디데이의 응원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댄스에 도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이러한 변신이 쉽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리더 여은은 여은 "댄스에 도전했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그도안 서서 발라드만 했던 그룹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운동을 병행하면서 연습하다보니 점점 발전하게 됐고 이제 무대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변신의 이유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멜로디데이'라는 팀명처럼 한 장르에 고집하지 않고 모든 멜로디를 소화하는 그룹이 되고싶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그러면서도 "보컬 그룹"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막내 차희는 "우리가 아이돌스러운 팀은 아니다. 분명한 보컬 지향 그룹이고, 앞으로도 아티스트적인 면을 더 부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인은 "신나는 댄스를 하더라도 우리만의 색깔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반전을 노리는 멜로디데이는 지금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여은은 "연습생 생활도 길었고 오랜 시간 얼굴 없이 OST로 활동해 슬픔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행히 "'복면가왕'에서 가왕에 오른 이후 행사와 광고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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